나는 작곡보다 작사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야 일단 가사를 실연하게 되면 박자며 운율이며 자연스러워야 하고 이게 단순 글쓰기 재능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음운론적인 테크닉도 필요해서 가끔 보면 작사는 정말⋯ 고차원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음악 자체는 감정과 분위기를 비언어적으로 전달하면서 듣는 이가 자신만의 방식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래서 망상하고 싶을 때면 아묻따 앰비언트를 틀 수 있지만!!
ㅋ_ㅋ) 가사는 '언어'라는 구체적 체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해석의 자유도가 줄어들고 실패하면 눈에 크게 띄거든. 내가 한때 습작으로 이런 가사를 하나 썼었어 미끄러 퍼져 조각난 또 다른 세상에 폭풍의 눈으로 들어가 빠져나올 수 없죠 곡을 들려줘야 더 와닿는 부분이 있겠지만, 한 라인으로 싱잉랩하듯 불러야 하는 구간이었기에 필연적으로 날려야 되는 부분이 금방 생기게 됐고.
그때부터 고민 시작. 문장을 뜯어고쳐야 하나 내용 자체가 애당초 좋은 건가 문법을 ...
원문 링크 : 두 발이 닿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