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아름답다. 달콤한 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살짝 기괴한 것을 제외하면 그녀의 꿈도 다른 이와 별다를 거 없이 낭만적으로 보인다. 세 개의 눈을 가진 아트 엔젤들이 엉뚱한 만화경을 이루어 비비드한 춤을 추는 환상 속에 그녀는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있지만, 고치 바깥의 리얼리티는 계속해서 그녀의 날개를 위협한다.
하늘하늘한 나비의 날갯짓은 좌우간 불안의 또아리를 튼다. 시험해야 하나.
확인한다. 칼날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의 공기는 차다.
검붉은 액체는 잠시간 분수처럼 솟구친다. 질척한 감각은 확실히 이질적이지만 동시에 그녀에게 확신을 가져다준다.
아드레날린 분출이란. 꿈이라면 피가 나오지 말아야 하잖아?
아⋯ 근데 꼭 알아야 했었나? 저 사람들은 내가 슬퍼하는 모습에 기뻐할 텐데.
오랫동안 숨기고자 했던 치부도 드러난다. 그 옆에는 낙인이라도 찍듯 새로운 흉터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다.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자면 이번엔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란 거지. 지금이라도 자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