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말이 여러 번 오가는 대화는 유해하다. "괜찮다"는 말을 계속하게 만드는 상대는 그래서 무례하다.
"괜찮다"는 말의 반복에 이윽고는 한 개인의 바운더리에 발을 들여도 '괜찮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더욱이 몰상식하다. 따라서 가끔은 궁금해진다.
액면 그대로 믿어주는 순진함, 혹은 그러려는 시늉조차 하는 것이 아닌— "괜찮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끌어내면서까지 확인 도장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그 집요함에 대해서.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걸까.
대화에 조금이라도 공백이 생기는 것을 정녕 버티지는 못하는 걸까. 물론 생각은 했겠지.
너의 마음이 편해지는 방향으로. 한번 매듭이 지어진 부분에 대해 분자 단위로 받는 보살핌은 이처럼 교묘한 오지랖이 된다.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게 된 덕분에 머릿속에서는 지나간 상황에 대한 수많은 복기가 이루어진다. 그러니 선 좀 그만 넘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내가 솔직해지는 편이 낫겠다. 나의 '괜찮음'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