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 몸에 대한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치료 후였다. 그전엔 그냥 지나쳤던 배고픔이나, 가벼운 불편감들이 지금은 놀라운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치료라는 과정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후의 생활이 더 걱정스러워졌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식사 준비부터 소화에 신경을 써야 하고, 소화제라도 챙겨야 하는 상황.
이런 불안한 감정들이, 나의 마음속 한구석을 자꾸만 뒤흔든다. 친구들은 나를 격려해주지만 실제로 그 격려가 얼마나 어색한지, 때로는 선의가 나를 더 부담스럽게 만들기까지 한다.
아무래도 조심해야 해!라는 그 말이 가슴에 밀려오면서,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말도 늘 마음 한편에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매일 나를 돌아봐야 하지만, 그 조심스러움이 힘들고, 때론 그 조심이 무의미해 보이기도 한다. 요즘 강을 따라 산책을 다니면서 바람에 스미는 나무 냄새에 집중하려고 한다.
기억이 어지러운 속에서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그런 작은 것들이 나에게 위안이 되어준다. 물 흐...
원문 링크 : 담석증 치료 후의 불안한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