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년(현종2년) 1월 29일(음) 거란군이 압록강을 넘어 철수하면서 제2차 고려 거란 전쟁은 막을 내렸다. 표면상으로는 '현종의 친조'를 약속으로 거란군이 철수한 것이기에 친조 문제가 양국 간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1012년 : 거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고려의 사신 파견 개경으로 환도하고,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전후 처리가 되자 현종은 거란에 사신을 보냈다.
사유는 철군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심정적으로는 당연히 사신을 보내고 싶지 않았겠지만 국력의 격차 때문에 현종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사신을 보낼 때 점을 친 것을 보면 고려 정부가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알 수 있다. 1011년 4월 22일(음) 을축일에 공부낭중(工部郞中) 왕첨(王瞻)을 거란(契丹)에 보내 군대를 돌린 것을 사례하였다. 이에 앞서 왕이 거란에 사신을 보내려고 태사(太史)에 명하여 점을 쳤는데, ‘건지고(乾之蠱)’의 괘가 나오자 〈태사가〉 아뢰기를, “건은 임금이요 아비이므로 건이 튼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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