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움직이지 않는 섬섬이 한여름의 오후, 에어컨 바람이 닿지 않는 창가엔 고양이가 앉아 있다. 꼬리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묵묵히 바깥을 바라보는 모습.
자세를 보면 사색 중인데, 저건 99% 졸음 참는 중이다. 잠시 뒤, 몸을 돌려 집 안을 확인한다.
사람이 뭐라도 하나 집었나(츄르?ㅋㅋ) 싶어 고개를 틀지만, 아무 일도 없다.
그래서 다시 창밖을 본다. 그 과정에 움직인 건 고개 하나뿐이다.
햇살은 강하고, 고양이는 느리고, 공기는 무겁다. 그 속에서 섬섬이는 한 칸짜리 삶을 살아낸다.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의 가장 큰 성취다. 섬섬아, 너 지금...
너무 살쪘어 ㅜ.ㅜ 옥수의 여름 사무실 요즘 옥수는 종이봉투 안에서 산다. 거긴 아지트고, 놀이터고, 피난처다.
밖에선 심드렁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꽤 바쁘다. 장난감 하나만 안에 넣어주면 게임 시작.
혼자서 바스락거리며 오두방정 떨다가, 봉투가 굴러가면 본인도 놀라는 구조다. 봉투 안은 좁지만, 자세는 다양하다.
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