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예고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예견했어야 했다 2019년의 어느 가을, 한 아이의 죽음이 한국 사회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단순한 사고로 시작된 이 비극은 법을 바꾸고, 사람들의 인식을 흔들어놓았다. ‘민식이법’이라는 이름으로 남겨진 이 사건,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평범했던 오후, 평범하지 않았던 비극 2019년 9월 11일. 그날도 아산의 골목길엔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이란 푯말 아래, 9살 민식이는 친구와 놀이터로 향하는 길이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간식을 하나씩 손에 쥔 채 장난을 치며 웃던 아이들.
그 순간, 저 멀리서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 하나가 시야를 가르며 나타났다. “브레이크는 늦었고, 아이는 너무 가까웠다.”
철커덩— 충돌 소리에 마을이 정적에 잠겼다. 김민식 군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는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사고 현장은 분명히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신호등도, 과...
원문 링크 : 법은 누구를 지키는가: 민식이의 죽음이 만든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