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엔 입원 수속 안 하셔도 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이 말을 듣기 위해 지난 몇 달을 버텨왔는데, 막상 그날이 오니 기분이 묘합니다. 시원한 것 같기도, 불안한 것 같기도 한 이 복잡한 마음.
드디어 왔습니다. 꿈에 그리던 그날, 바로 '막항(마지막 항암)'입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우면서도, 한편으론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지 않으신가요? 많은 환우분들이 막항 날 '기쁨'보다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오늘은 이 역설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거대한 산을 넘어온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해 드리려 합니다. ️ 1. "약이 끊기면 어쩌지?"
(치료 중단 불안) 참 이상하죠? 그렇게나 싫었던 항암제인데, 막상 끊는다고 하니 불안합니다.
막항 때 느끼는 '역설적인 불안감'의 정체 항암제는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암세포를 눌러주는 강력한 '방패'이기도 했습니다. 치료가 끝난다는 것은 "이제부터는 약 없이 내 몸의 면역력만으로 암과 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