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발걸음, 수유역 야장에서 만난 인생 숯불닭갈비 유난히 하늘이 높고 공기가 맑았던 가을 저녁이었다. 낮 동안의 분주함이 남긴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셔츠 소매를 스치는 바람이 기분 좋게 서늘하게 느껴지는, 그야말로 야장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완벽한 날씨.
그런 날씨 속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는 수유역이었다. 우리는 이런 선선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계절의 분위기가 한껏 나는 야장에서 술 한잔 기울일 생각에, 이미 친구가 강력하게 주장한 이 동네의 명물로 자리 잡은 꼼장어집 쪽으로 향했다.
수유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 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길가에 펼쳐진 야외 테이블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가게 앞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 시끌벅적한 대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뒤섞여 만들어내는 활기찬 에너지는 그냥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우리의 목적지였던 꼼장어집 역시 그 명성대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기...
원문 링크 : 수유역 근처 숯불닭갈비 맛집 "시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