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구둣방이 하나 있어요. 몇년전에 새로 산 신발에 미끄럼 방지 좀 하려고 맡기러 갔다가 아저씨 사주를 알게 됐는데...
사주대로 살고 계시더라구요. 일단 사주가 좀 특이합니다.
간단하게 보자면, 목기운과 금기운으로 이루어졌어요. 단 두개의 기운으로만 이루어져있죠.
서로 상생하는 두개의 오행으로 이루져있으면 양신성상격이라도 될터인데 그것도 아니고요. 좋게 표현하면 가을 을목이니 코스모스겠죠.
목기운이 많으니 꽃밭. 그런데 나무는 물과 땅 햇빛이 있어야 잘 살 수 있죠.
저 사주는 꽃이 땅도 없어서 뿌리를 내릴 수도 없고 물도 없어서 물을 먹을 수도 없고 햇빛도 없어서 자랄 수 없는... 무엇보다 가을 잡초라 좀 있으면 불쏘시개나 쓰일까..
설사 대운으로 물이 들어온다 한들 저렇게 많은 작은 나무들이 서로 물을 먹겠다고 난리 난리 경쟁붙어서 전작 본인이 먹을 수 있는 물은 별로 없죠.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사주이죠.
살아오시며 고난도 많으셨겠죠. 그렇다고 해도 잘 다듬어지...
#
구둣방아저씨
#
도토리철학관
#
묘유충묘유충
#
지지가깨졌어요
원문 링크 : 구둣방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