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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코치 트래킹 후반부|비 내리는 묘진이케의 신비로움, 5시 30분 막차 버스 여정

 가미코치 트래킹 후반부|비 내리는 묘진이케의 신비로움, 5시 30분 막차 버스 여정

가미코치 트래킹의 후반부를 제가 직접 겪으며 기록으로 남깁니다. 비 내리는 묘진이케의 신비로움이 깊어졌고, 해발 1,500m의 숲길은 더 낭만적이게 느껴졌어요. 갓파바시 다리를 건너 묘진이케로 들어설 때 비가 거세게 쏟아져서 우산도 바람에 흩어지곤 했고, 조용한 숲길 사이로는 피톤치드 냄새가 지배했죠. 묘진이케 다리 근처에는 곰 주의보 안내판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긴장감을 더했고, 절반 정도 들어간 뒤 캠핑장이 보이면서 스릴도 함께 느꼈습니다. 곰이 출몰하는 지역에 캠핑장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놀라웠고, 이런 풍경이 묘하게 매혹적이었습니다.

묘진으로 가려면 1.2km 남은 길이라고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고, 가몬지산장도 지나치며 잠깐 쉬었습니다. 산장은 갓파바시에서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묘진이케와 호타카 진타 오큐미야 쪽으로 이어진다고 안내되어 있었어요. 오전에는 벤취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 곰 주의보 글이 삭제되는 일이 있었고, 다시 수정되던 모습이 무섭기도 했습니다. 연못 입장료 500엔을 내고 묘진연못에 들어가 보니, 숲속의 나무들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신비했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는 와중에도 물소리와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2시간여의 트래킹 피로가 금세 잊혔고, 연못의 스팟은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묘진이케의 좌우로 펼쳐지는 숲과 연못의 모습은 일본 숲의 푸른빛이 한국과 달리 더 짙고 몽환적으로 다가오게 했어요. 왼쪽으로 더 들어가면 조경처럼 꾸며진 또 다른 연못이 나타나고, 앞선 풍경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배를 탈 수 있다고 들었지만, 시간은 다가오고 결국 돌아오는 길에 갓파바시 다리를 다시 보며 하차했어요. 다리 아래로 내려가 물속에 샌들을 담궈 보니 한여름임에도 물이 얼음처럼 차갑더군요. 해가 기울고 버스터미널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가자 저희는 5번 히라유온센으로 가는 막차를 기다려 5시 30분 차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5시쯤 도착해 기다렸습니다.

가미코치는 언제나 맑은 날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비 오는 오후의 묘진이케는 더욱 진한 녹음과 고요를 선물했고, 숲속 연못가의 감각은 맑은 날에선 얻기 힘든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묘진이케의 전체 코스는 갓파바시에서 묘진이케로의 편도 약 3km, 소요는 약 1시간으로 정리되며, 입장료 500엔, 계절마다 변동하는 버스터미널 막차 시간, 우산과 우비의 필수 지참, 그리고 곰출몰 지역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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