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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많았다. 대부분은 읽으려고 샀다기보다는 그 책이 나의 책장에 꽂혀 있음으로서 나의 지적 수준을 표현해주길 바랬던 것 같다.

사실 나를 표현하는 것은 책도 옷도 차도 집도 아니다. 눈빛, 목소리,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들, 태도에서 아우라처럼 스며 나와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내면이 풍족한 사람은 애써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아도 반짝 반짝 빛이 난다. 이사를 할 때마다 가장 부피가 크고 무거운 짐이 책이었는데, 미니멀 라이프 시작하고 나서 약 300여권의 책을 처분했고, 더이상 이고지고 이사할 필요도 없어졌고 안읽은 책이 책장을 가득 차지하고 앉아 나의 에너지를 잡아먹을 일도 없이 홀가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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