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인들이 사용하는 SNS를 보면 자기 실물 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다. 풍경이거나, 뒷모습이거나, 아이 사진이거나.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 사진은 의외로 드물다. 그런데 이상하다.
익명성이 강한 SNS를 보면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본인 얼굴 사진을 올리는 미녀들이 유난히 많다.
항상 의문이었다. 왜 그녀들은 하필 익명 공간에서 유독 이렇게 얼굴 공개에 적극적일까?
얼마 전 사진 보정 카메라 필터를 한 번 써봤다. 호기심 반, 장난 반이었다.
그런데 결과물이 꽤 충격적이었다. 필터를 켜고 사진을 찍으니 나와 약 40% 정도 닮은 미녀 얼굴이 만들어졌다.
그 어떤 후보정도 없이 필터의 힘만으로 말이다. 완전히 다른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얼굴.
묘하게 현실과 거리가 있는, 그러나 충분히 보기 좋은 얼굴이었다.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다. 40대 남자 얼굴조차 이렇게 그럴싸하게 바꿔 주는데 여자라면 말할 것도 없겠다.
누구나 미녀로 재탄생이 가능한 것이었다.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