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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곡] Grant Green, Idle Moments

 [숨겨진 명곡] Grant Green, Idle Moments

Grant Green의 Idle Moments는 제목 그대로 ‘한가한 순간들’을 닮아 있다. 하지만 이 한가로움은 무료함과는 다르다.

오히려 바쁘게 흘러가던 생각이 잠시 멈추고, 숨이 고르게 돌아오는 시간에 가깝다. 곡이 시작되면 기타 한 음 한 음이 서두르지 않고 자리를 잡는다.

그 느린 호흡 덕분에 듣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된다. 이 곡은 1963년 녹음되어 1965년 Blue Note 레이블을 통해 발표된 앨범 Idle Moments의 타이틀 트랙이다.

참여한 연주자들 역시 화려하다. 조 헨더슨의 테너 색소폰, 보비 허처슨의 비브라폰, 듀크 피어슨의 피아노가 차분하게 얽힌다.

하지만 중심은 언제나 Grant Green의 기타다. 그는 과시하지 않는다.

대신 공간을 남긴다. 말보다 여백이 많은 연주 Idle Moments의 가장 큰 매력은 길이다. 15분이 넘는 러닝타임은 재즈 곡치고도 꽤 긴 편이다.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연주자들이 서로를 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