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엠 R.E.M. 숨은 록 명곡 고요하게 맴도는 첫 음 R.E.M.의 Perfect Circle은 아주 조용하게 시작된다.
또박또박 떨어지는 피아노 음, 그리고 숨을 아끼듯 낮게 깔리는 마이클 스타이프의 목소리. 거창한 도입도, 화려한 장식도 없다.
대신 물결처럼 잔잔하게 번지는 공기가 있다.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동작을 하지 않는다.
그저 같은 자리를 맴돌 듯, 조용히 원을 그린다. Murmur 속 숨겨진 또 하나의 얼굴 이 노래는 1983년 발표된 데뷔 앨범 Murmur에 실려 있다.
짙은 기타 사운드와 모호한 가사로 얼터너티브 록의 시작을 알렸던 그 앨범 안에서, Perfect Circle은 조금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포크적인 정서와 미니멀한 편곡이 중심을 잡는다.
마치 시끄러운 방 안에서 홀로 창가에 서 있는 사람처럼, 고요한 결을 지닌 곡이다. 완벽하지 않아 더 완전한 원 가사는 분명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모호함이 오히려 더 많은 여지를 남긴다.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