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전 남해여행을 떠나던 길목, 단순히 쉬어가기 위해 택한 도시 ‘남원’. 사실 나에게 남원은 “추어탕’, ‘장터국밥’, ‘춘향이’ 정도로만 머물던 도시였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던 그곳에서 나는 오래 기억될 야경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해질녘, 조용히 빛나던 ‘광한루’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걸어 나왔을 뿐인데, 어느새 광한루 앞에 서 있었다.
숙소가 꽤 가까웠던 모양이다. 낮에만 개방하는 줄 알았던 이 공간, 오히려 밤이 되자 더욱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두운 호수 위로 나무들과 전통 건축물이 반사되어 잔잔하게 퍼지고,보랏빛과 노란빛이 섞인 조명은 마치 야간공연이나 테마파크처럼 나를 붙잡았다. 너무 예쁘고 낭만적이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광한루를 중심으로 둥글게 퍼진 산책로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딱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산책으로 좋았다. 조명이 어두컴컴하지 않게 켜져 있어 야경 산책이지만 무섭거...
원문 링크 : 광한루원 | 남원에서 마주한 낭만적인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