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였다. 바로 옆방 창가에서 오리인형을 난자하던 여덟 살짜리 여자아이.
그녀를 '도둑년'이라 부르던 어린 유나였다. 그 아이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나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정유정의 <완전한 행복> 중에서 정유정은 스릴러를 잘 쓰는 작가다. 그의 책 <7년의 밤>, <종의 기원>, <28>을 몇 해전 한꺼번에 몰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촘촘한 스토리 구성과 긴박한 문장, 어쩌다보니 끝간데로 가버린 인간의 발버둥은 어찌 이리 처연하면서도 고통스러운가를 생각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정유정의 새 소설이 나왔다기에 얼른 읽었다.
완전한 행복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21.06.08. 주인공 유나는 특출나게 예쁘지도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지만 묘하게 상대방을 조종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남자를 길들여 자기 편으로 만들고, 자기를 사랑하도록 한다. 엄마와 아빠를 자기 편으로 돌려 세운다.
평생 자기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언니에게 이유모를 죄책감을 심어주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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