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을 빛으로 태울 때 그 냄새를 따라가 소리가 들리지 음악은 공간을 이뤄 성가대의 흰 벽 색 유리의 높은 천장 사람이 한 명 떠났어 사실은 여럿 비슷한 행동을 여러 번 하면 잔상이 남지 테이블 위 물컵은 습관처럼 한번씩 빙글 돌고 명상을 시작했어 듣기로, 나는 지켜볼 수 있대 실체는 왔다가 사라진대 숨을 쉬어 살면서 나는 내가 많은 가명을 가졌으면 했어 성을 가졌으면 했어 숨을 쉬어 귤 껍질로 만든 자개장 칸칸이 이름을 넣어뒀는데 언제 망가뜨리게 된 건지 꼭 강물에 빠뜨려야 했는지 그게 슬퍼서 줄곧 반대로 생각해왔어 줄곧 반대로 생각해왔어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공중에서 거울이 흔들렸어 - 덜 축축한 이름으로, 너희들에게 - 이상하지. 이해되지 않는 어떤 말들은 마음에 더 오래 남는 것 같아.
미안해하지마 미워하지마 연속적일 수 없는 말 같은데 막상 붙여놓으니 퍽 다정하게 보이기도 하네. 이 시집에서의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연속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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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드아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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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계절에걸린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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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재
원문 링크 : 이제재 / 맑은 계절에 걸린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