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제주도 갈 때 하나씩 좋아하는 거 하기로 했는데 친구는 말 타는 거였고 나는 토템오어에서 책을 읽는 걸 골랐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술도 진탕 마셨다.
특히 둘째 날은 여러모로 완벽했다. 숙소도 좋았고.
토템오어는 정말 특히. 아 진짜야 토템오어는 진짜야.
여행 가서 책 읽는 거 이해 못 해주는 친구도 토템오어에서는 눈치 안 줘서 편하게 시집 한 권을 다 봤다. 여기 가져가려고 책 고르는 데 일주일은 걸렸는데 좋은 시집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패키지는 두 개 밖에 없었지만 그걸 내가 다 사올 수 있어서 좋았다. 야심 차게 도전했던 고등어회는 정말 별로였지만 우엑 덕분에 빨리 나와서 그냥 숙소 앞 술집을 갔는데 우연히 독도 닮은 달이라는 이름을 가진 콜리가 있었다.
친구가 화장실 갔을 때 달이가 내 앞자리에 앉았을 때 나 솔직히 너무 울컥하고 진짜 독도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달이 네 눈이 너무 맑아서 눈물을 잘 참을 수 있었어. 그 때 너랑 마신 술이 제주도에서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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