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마의자를 처분했다. 나는 안마의자에 앉으면 멀미가 나서 사용 안하던 거.
그래도 초롱포도, 특히 초롱이 툭하면 올라가자던 거라 그냥 두었었는데 아주 화끈하게 처분했다. (휴테크 안마의자) 손바닥만 한 집구석 한복판에 커다란 안마의자가 턱하니 놓여 있으니, 늘 귀신같고 답답하고 그랬다.
안마의자도 좀 너른 집 거실에 놓여 있어야 뽀대가 나지. 애초엔 어디 무상으로 기증하려 내놓았다.
그런데 두 번의 문자, 그만 기분이 팍 상해버렸다. 5회 사용 미만, 거의 새것, 돈 안 받는다, 꼭 필요하신 분만 가져가시라...라 써놨건만, 첫 문자는 업자(공짜로 가져가 돈 받고 되팔기) 냄새가 물씬 풍겼고, 또다른 문자는 '버리는 거 대신 아니죠?' 이리 내게 물었다.
이런 숭악한 개새들! 남들처럼 성대만 멀쩡하다면야 복지 시설 같은 곳 여기저기 전화해서 기증 의사 밝혔겠지.
그렇다면 좋아라 냉큼 가져갔겠지. 주는 내 마음도 훈훈했겠지.
아무튼 해서 고마 계기판 비닐도 뜯지 않은 안마의자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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