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피는 칠월, 이틀 째 그리운 사람. 자꾸만 그리운 사람.
(요한 씨돌 용현) 11세에 고아가 되어 노동자를 위해 법조인이 되고자 했던,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자 했으나 간첩으로 누명이나 썼던, 파라과이 한인교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독재정권에 희생된 수녀들 시신을 수습했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정연관 구타 사망사건 진상규명에 앞장섰던, 대통령 공정선거와 참된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최루탄에 맞서 시위하던,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으로 달려가 울며불며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을 하던...
이름 김용현 요한 김씨돌! 이름을 김씨돌로 바꾸고 어느 날 갑자기 강원도 정선(내 고향) 산골 오지인 봉화치마을로 들어간 건, 세상이 그를 버린 게 아니라 그가 세상을 버린 것이었다.
팬티도 입지 않은 알몸으로 돌아다니고, 뱀과 산짐승들과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고, 흙 묻는 풀이며 뿌리며 씻지도 않은 채 그대로 먹고... 비소로 모든 근심걱정 다 털어낸 자연인이 되었노라 행복해 했지만, 그마저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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