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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랫말 직녀에게(김원중)ㅣ故 문병란 시인의 시 직녀에게

 아름다운 노랫말 직녀에게(김원중)ㅣ故 문병란 시인의 시 직녀에게

직녀에게 쓰는 시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세월이 너무 길다 낙화한 석류꽃 사뿐 주워다 열 손가락 마디마디 올려 시를 지어 팔아 무명 한 필 얻으면 직녀 당신 옷 지어 드릴 테니 말라붙은 은하수 눈물로 녹이고 가슴과 가슴에 노둣돌을 놓아 지난 봄 어느 뒤뜰에 놓아둔 등촉 다시 아른아른 밝혀 아다지오 노래 한 곡 누가 불러준다면 직녀 당신 술 따라 드릴 테니 그대 손짓하는 연인아 은하수 건너 오작교 없어도 노둣돌이 없어도 가슴 딛고 다시 만날 우리들 직녀여, 부유하는 시어 몇 지녔다가 낙숫물 새벽 가시거든 아무 고요한 창문 맡에 하롱하롱 바리고 떠나소서 연인아 연인아 이별은 끝나야 한다. 슬픔은 끝나야 한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직녀여, 직녀여, 떠도는 별들 소매끝 감췄다가 먼 섬 동이 터오거들랑 어느 누추한 뱃시울에 나직나직 나리고 떠나소서 /2024.6.19. jangjak 바위섬이라는 노래로 더 알려진 가수 김원중의 직녀에게, 정말 아름다운 노랫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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