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뜩 와봐라!' 옆집할매가 식전 댓바람부터 또 호출하셨다.
할매께오서 부르시면, 난 뭘 하든 바로 뛰어간다. 이건 내 씅질머리가 하도 급해서 그런 거다.
할매 아닌 어떤 누가 불러도 반응속도는 똑같다. 아무튼 부리나케 뛰어갔는데 옆집 벨을 누를 때까지 단 5초.
음... 은행 종이통장을 이미 꺼내 들고서 스마트폰을 내게 쑤욱 내미시며 '문자가 왔는데 내 통장에서 돈 빠져나갔는지 봐라.'
'예?' '내가 지금 가슴이 벌렁거린다.
돈 빠져나갔나?' '일단 함 보입시더.'
'거 머꼬, 보이...보이스...보이스피...피.... 싱....당한 거 아이가?
'아따, 보이스피싱인지 고스톱피싱인지 우선 봐야 알 거 아닝교.' SMS수수료 30원 00월00일 출금예정 엥?
난 수수료 900원이더만 할매는 30원이구만. 어쨌거나 설명을 해드렸다.
이렇게 문자로 받는 수수료가 나갈 거란 문자라고. 물론 열 번은 더 같은 말 해드려야, 아니 풀고 풀고 쉽게 쉽게 해드려야, 그나마 알아들으신다.
할매 ...
원문 링크 : 종이통장이 목숨인 줄ㅣ자꾸 안 하시던 행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