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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주방의 기록.

 나의 작은 주방의 기록.

낯선 동네에서 집을 구할 때 사실 이 집은 그냥 지나칠 뻔했던 그런 집이었거든요. 이 집으로 이사 온 지도 6년 차 정도 된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래 살게 될 줄이야.ㅎㅎㅎ 아이들 그리고 남편과 함께하는 이 집에서 매일 밥을 짓고 주방 일을 하고 나만의 시간도 보내며 그렇게 요 작은 주방에도 정이 채워지고 있어요. 의자 하나가 넘어지며 등받이가 부러졌고 마음에 드는 의자를 찾다가 얼마 전에 당근으로 식탁 의자를 들였어요.

잘 어울리나요? "엄마는 왜 매일 커피 마셔?"

라고 묻는 아이에게 "응, 엄마는 아침에 힘내려고!"라고 말해줬는데 이거 맞나요?

ㅎㅎㅎ 주방 찬장에 넣어두었던 그릇을 꺼냈는데 세월이 흘렀는지 당시엔 세련되어 보였던 그릇들이 이젠 빈티지한 느낌이 나기도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빵도 썰고 장봐온 야채들도 손질하고 보리차는 주전자에 보글보글 끓여야 맛있는 느낌.

동그란 주전자에도 엄마의 취향과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기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이 미니멀하게 지내보다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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