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봄이 와 있다. 살랑이는 바람이 커튼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손끝을 간지럽힌다.
거리엔 벚꽃이 한들거리고 아이들은 연둣빛 잔디 위를 뛰어다닌다. 겨울 내내 굳어 있던 나무들도 이제야 비로소 숨을 쉬며 작은 잎새를 펼친다.
봄바람은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다. 무거웠던 마음 한 귀퉁이를 살짝 열어 새로운 설렘을 불어 넣는다.
나른한 오후, 차 한 잔에 실려오는 향기처럼 가벼워진 발걸음이 나를 밖으로 이끈다. "이 봄을 놓치지 마."
바람이 내게 속삭인다. 그렇게 계절은 또 한 번, 우리의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어 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바람처럼 지나가겠지.
When the Spring Breeze Touches Sitting by the window, I realize spring has quietly arrived. A gentle breeze sneaks through the curtain, tickling my fingertips.
Cherry b...
원문 링크 : 봄바람이 스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