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찾을 수 있는 미더덕은 향긋한 바다 내음과 쫀득한 식감으로 봄철 식탁의 주인공으로 꼽힌다. 다만 생김새와 구조 때문에 다루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아, 요리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손질 방법과 남은 재료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미더덕은 이름처럼 더덕을 닮은 모양에 영양도 풍부하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며, 타우린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 같은 형태로 보이는 오만둥이와는 달리 미더덕은 겉껍질이 두껍고 긴 자루가 달려 타원형에 가깝고, 향이 진해 국물 요리에 깊은 풍미를 준다. 반면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통에 돌기가 많아 찜 요리에 주로 쓰인다. 향을 중시한다면 미더덕, 씹는 재미를 원한다면 오만둥이를 선택하면 된다.
미더덕 요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의점은 뜨거운 국물이 터져 입을 데일 수 있는 상황을 막는 것인데, 이를 위한 핵심 손질은 물 빼기다. 몸통 안에 바닷물과 내장이 차 있어 조리 전에 칼끝이나 이쑤시개로 내부 액체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이때 물이 밖으로 튈 수 있으므로 싱크대 안쪽 깊숙한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물을 뺀 뒤에는 옅은 소금물에 가볍게 흔들어 겉면의 뻘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너무 오래 담가 두지 않아 향이 빠지지 않게 빠르게 헹군다. 마지막으로 채반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손질의 마무리다.
미더덕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수분 함량이 높아 상온에 두면 빠르게 변질되므로 대량 구매 시에는 손질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손질과 세척을 마친 미더덕을 요량대로 나눠 지퍼백에 담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밀봉한다. 냉동 보관 시 약 3개월간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사용할 때는 해동 없이 바로 끓는 국물에 넣어 살이 퍼지지 않고 탱글한 식감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활용 예로는 미더덕 된장찌개, 미더덕 콩나물찜, 미더덕 회, 미더덕 덮밥이 있다. 된장찌개에는 구수한 맛을, 콩나물찜에는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울리며, 싱싱한 제철 미더덕은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회로 즐길 수 있고, 살짝 데친 미더덕 살을 잘게 다져 채소와 함께 비벼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운다. 남은 재료는 1회분씩 소분하여 공기를 차단한 상태로 냉동 보관하는 방법으로 알뜰하게 활용 가능하다.
제철 식재료인 미더덕은 3~5월 사이에 만나는 바다의 선물로 건강하고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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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터지면 끝…” 미더덕 손질 방법부터 오래 보관하는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