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 가족을 내버려 두고 혼자 놀러 가는 날이니까 육아하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그런 날이다. 그래서 강남에서 지인들을 만났고 최종 멤버는 10명으로 정했다. 꽤나 정숙하지 못한 멤버들이라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했지만 그래도 Will be 파워블로거인 내 입맛대로 맛집을 찾기로 했다. 검색 대상지는 10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지, 프라이빗한 룸이 있는지, 그리고 맛집인지였고 결국 뱅뱅사거리 부근의 다슬음으로 결정하고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했다. PM 5:00 오픈이지만 포스팅 소스를 위해 30분 일찍 도착했고 전경 골프존 건물과 함께 쓰는 1층에 위치해 있다.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는 불가하다고 했다.
영업시간은 평일 PM 5:00 ~ AM 03:00, 토요일 PM 5:00 ~ AM 2:00,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라 일찍 도착해도 사진은 손님 없이 찍을 수 있었고 주방 직원분들도 허락해주셨다. 야외 테라스석은 있지만 담배 피우는 존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실제로 활용은 제한적이었다. 인테리어는 룸이 아니어도 나름 프라이빗한 구분이 되어 있어 좋았고 술장고에는 다양한 술이 늘 눈을 끌었다. 오늘의 예약은 벽계수룸으로 정했고 의자를 하나 더 달아 10명이 앉을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8~9인이 최댓인 듯했다. 벽계수 룸은 산과 꽃의 그림이 어우러져 있던 분위기가 술과 잘 어울렸다. 그냥 나 역시 술에 취해 버린 탓일지도 모른다.
메뉴판을 부탁하니 홀 직원이 아직 와 있지 않아 주방에서 술 메뉴판을 받았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가 있었고 우리는 소주와 맥주를 사랑했다. 다 먹어보고 싶었으나 당일 재료 관계로 7. 과 8. 셋트메뉴 중 쭈꾸미 재료가 떨어져 닭갈비로 대체했다. 그리고 코리안 타임에 맞춰 PM 5:00 예약이 PM 5:30으로 늦춰지며 10명이 모두 모였다. 술판이 시작되자 서로 바빠진 입들에 웃음이 터졌다. 민물새우탕과 닭갈비를 먹고 노느라 바빴지만 지인들이 내 블로거임을 상기시켜 주었고 사진도 여러 장 남겼다. 감자전은 손이 많아지자 갑자기 전을 자르기 시작하신 지인도 있었다. 이어진 오늘의 베스트 사진은 부라타치즈샐러드였고 정신이 차려 보니 쌓여 있는 술병들로 가득했다. 오늘 처음으로 느낀 새로움은 가로세로가 아니라 새로움이었다고나 할까.
다 먹어보며 맛에 대한 평을 길게 남기진 못하겠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제 위치를 잘 살려줬고 덕분에 과음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메뉴로는 갑오징어볶음, 닭갈비퐁듀, 연어샐러드, 부라타치즈 샐러드가 꼽힌다. 불맛이 살아 있는 느낌의 메뉴들이 돋보였다. 그렇게 활활 불타며 즐겁게 놀다 보니 어느덧 10시를 넘었고 내일 육아를 해야 하는 나의 위치상 나는 빠르게 귀가를 선택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실 아무도 잡지 않지만 말이다. 인테리어와 맛과 가격과 주변 환경을 종합해 본 총점은 3.75였다. 북적거리는 강남에서 친구들과의 단체 모임으로 프라이빗한 맛집을 찾는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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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강남, 요리주점] 다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