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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정리역, 해물탕] 바다를 품은 해적선

 [평택-서정리역, 해물탕] 바다를 품은 해적선

인즈가 2주동안 아팠다 ㅠㅠ 그래서 본인과 내무부 장관 모두 눈에 다크서클 그려가며 인즈의 컨디션 조절에 힘썼고 그렇게 내 블로그도 살짝 죽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오늘 엉아인이 컨디션이 회복되었고 드디어 찬스가 왔다고 느껴 바로 동네 지인1을 불러 약속을 잡고 쇠주 한잔하러 가기로 했다. 장소는 평택 서정리역 인근의 바다를 품은 해적선이다. 평택은 신도심과 구도심으로 나뉘는데 의외로 구도심이 더 붐빈다더라. 가게는 서정리역로 3-1 풍대빌딩 1층에 위치했고 월~토 16시부터 22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이곳은 저녁에 소주를 부르는 메뉴가 주력이라 퇴근 시간대에 붐비는 게 당연하다고 느꼈다. 외관부터 정겨운 포차 느낌이 물씬하고 색이 바랜 간판이 오랜 기간 맛집으로 살아남은 뽐새를 보여준다. 자리는 금방 찰 듯 보였고 실제로도 예약 없이도 자리가 꽉 찬 분위기였다. 주차는 넓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도보 1~2분 거리이고 1시간 30분까지 무료라 접근성이 좋다. 여긴 안주가 술 그 자체인 곳이라 술 종류가 다양하고 모든 메뉴가 해산물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메인으로 해물탕을 고르는 방식이라 각자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해산물을 고르면 된다.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내장 건강 셋팅이 되어 손이 떨릴 정도로 설렜고 포차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오늘의 주류는 소주인데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따버렸고, 밑반찬으로 새우튀김이 먼저 나와 기대감을 높였다. 새우튀김은 의외로 고퀄이었다. 곧이어 메인 메뉴가 등장했고 비주얼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다. 전복이 살아 숨 쉬는 듯 꿈틀거리고 오징어도 생동감 있게 놓여 있었다. 오징어부터 시작해 문어, 버터새우구이, 닭 요리는 각각의 식감이 훌륭했고 닭은 특히 촉촉하고 질긴 부분이 없었다. 조개류도 키조개가 특히 돋보였고 이마음의 조개들은 시간이 지나면 이모님이 뒤집어 더 맛있게 익혀주었다. 국물은 오늘의 하이라이트로, 여러 해산물이 어우러진 국물을 떠먹으니 술과 함께 더 깊고 진한 맛이 났다. 그 국물을 한입씩 떠먹을 때마다 흡수하는 맛이 끝없이 이어졌고, 이렇게 다양한 해산물의 조합이 주는 맛의 하모니가 너무 좋았다. 지인과 함께 오늘의 얘기저 얘기를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고, 바다를 품은 해적선에서의 시간은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 만큼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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