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면 겨울 땔감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전기도 연탄도 없는 섬에서는 나무가 난방과 음식을 만드는 다목적 연료죠.
틈나는 대로 산에 올라 나무를 베야 합니다. 새벽부터 할아버지 께서는 톱날을 갑니다.
처음 톱날은 왼쪽으로 다음 톱날은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하나 하나 꼼꼼하게 날을 세워 줍니다. 날이 제대로 선 톱은 나를 향해 힘껏 톱밥을 뿌려 대다가 순식간에 소나무의 허리를 가릅니다.
반면 날이 서지 않은 톱에서는 톱밥이 별로 튀어나오지도 않으며 잘리는 속도도 느립니다. 나무속으로 깊게 파고 들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죠.
날인 선 톱으로 소나무 10그루를 자르는 시간에, 날이 서지 않은 톱은 5그루를 자르는 것도 어렵습니다. 평소에 톱날을 갈아줘야 하는 이유 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톱날을 세우지 않고 산에 오른다면 일의 능률을 급격히 떨어집니다.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이와 비슷합니다.
시간을 내서 연장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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