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39년 개통 이후 70년 넘게 경춘선의 핵심 거점으로 남아 있던 구 강촌역이 강촌상상역으로 바뀐 흐름을 따라 지금의 겉모습을 먼저 정리해 봅니다. 과거 무궁화호가 오가던 피암터널 노반과 2000년대 이전 로마자 표기법의 흔적이 남아 있던 역명판 등 옛 철도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요. 옛 강촌역은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34에 자리했고 1939년 7월 25일부터 2010년 12월 20일까지만 일반철도역으로 운영되었으며, 2010년 12월 21일부터 전철역으로 전환되어 ITX 청춘 포함의 운행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현 강촌상상역은 2021년 11월 15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강촌역의 앞 철길은 현재 제거 상태이고, 예전 건물 아래 공간에서 무궁화호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강촌역 간판은 교체되어 강촌상상역으로 바뀌었고, 왼쪽 낮은 건물이 매표소로 쓰이던 자리였던 것이 느껴집니다. 지금은 횡단보도가 있는 곳이 철길 건널목이었고 오른쪽이 46번 국도와 강촌교 다리 쪽으로 이어졌지요. 구 강촌역 안내판에는 1939년의 첫 개통과 1953년의 역사 신축, 1972년의 등선교 신설 같은 변천이 기록돼 있는데, 폐역 전환 직전의 모습과 새로 놓인 강촌대교를 볼 수 있습니다. 구 역명판은 Gang 이가 아니라 Kang으로 표기된 점이 로마자 표기법 변화 이전의 흔적임을 확인하게 해 주고, 벽에 남은 낙서와 함께 강촌역의 옛 분위기를 조금은 더 강하게 전달합니다. 코레일의 정식 역명판은 남아 있으며 그래피티가 스며든 모습도 여전합니다. 옛 역 공간은 울타리에 가려져 방문객의 시선을 차단하는 부분이 있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피암터널 입구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풍경과 그 옛 공간의 흔적은 여전히 강촌역의 과거를 생생하게 남겨 줍니다. 글과 사진: 한우진 [email protected] 경춘선 개통 미래철도DB 정보 http://frdb2.ivyro.net/12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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