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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014년] 스승님은 술고래

 8. [2014년] 스승님은 술고래

대관령에서 근무했던 3년여 동안, 나는 C주무관의 관사에서 술을 참 많이 마셨다. C주무관은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으며 아들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서 서울(집)에도 자주 올라가지 않았다. 그분에게 있어서는 내가 외로움을 달래줄 말상대였을 것이다.

나 또한 전기실무경험이 전혀 없는 상대에서 숙련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내 미스를 많이 커버쳐주기도 하셨다. 내 멘토는 내가 임용된지 한달만에 국방부 군무원에 합격하여 떠나갔기 때문에 내게 있어서는 실질적인 멘토는 C주무관이었다.

이 분의 주량은 참으로 경이롭다고 할 수준인데 빨간색 참이슬 오리지날로 1페트 이상을 마셔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병이 아니다. 1페트다.

내가 살다살다 소주를 페트 단위로 마시는 인간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참이슬 오리지널 페트. 1.8리터. 20.1도 범부에 불과한 나로서는 이 분의 주량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게다가 나는 소주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나는 맥주만, C주무관은 소주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