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한 내 마음 해야지... 할거야...
못 본척 해 버린 나의 할일 더미처럼 뒤죽 박죽인 과자 상자 안쪽에서 언제 사 놓은 지 한참을 방치한 젤리 여나무게를 집어들었다. 에이 뭐야 그 중 하나가 공기만 들어 있는 빈 봉지...
였다. 있는지도 모르고 사다 나르기만 한 언제 버려져도 이상할 것 없는 그 젤리 한 알이 아까웠다.
몇달 째 방치해둔 덕에 보다 잔뜩한 맛을 내는 젤리가 외면 되고 있었는데 고작 하나 빈봉지에 아쉬웠다. 그램 수로 맞췄겠지?
아닌가? 피식 ...버려지는 음식은 나의 선택이니 괜찮아 하고 합리화 하더니 정작 내가 선택한 젤리 한 알이 그렇게 아깝나?
내꺼 하나가 모자르다 여겨지니 빈봉지에 더더더 눈길이 갔다. 겨우내 쌓여진 옷가지들에 묵은 집안일에 하고 싶은 계획들에 뭐하나 손길하나 주지 않으면서 그래서 그렇기에 저런 빈껍질에 허망함에 또 속상해 할거면서 맥주를 한캔 집어들고 다른 젤리 봉지를 하나 뜯었다 입에 넣다 말고 뭐야?
앤 또 둘이야? 허허 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