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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그림책 이야기 - < 틀려도 괜찮아_마키타 신지 >

 생각하는 그림책 이야기 - < 틀려도 괜찮아_마키타 신지 >

자꾸자꾸 말하다 보면 자꾸자꾸 틀리다 보면 하고 싶은 얘기의 절번 정도는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가끔 정답을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지.

나의 백스물여섯 번째 독후감 아는 사람 손들어 봐. 할 수 있는 사람 나와 봐.

날짜와 번호를 짝지어 칠판 앞으로 불려 나와 문제를 풀거나 일어나 대답을 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 내 번호는 행운의 7번 유난히도 행운의 번호는 자주 불렸다.

선생님이 나를 시켰어 가슴은 쿵쾅쿵쾅 얼굴은 화끈화끈 일어선 순간 다 잊어버렸어 뭐라고 말하긴 했는데 뭐라고 말했는지 나도 몰라 슬그머니 앉아버렸지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다리는 후들후들 이렇게 말하면 좋았을걸 저렇게 말하면 좋았을걸 나중에야 좋은 생각이 떠올라 내 번호가 참 싫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걸 하고 있다. 뭐.

이유야 이렇지만... 할 수없이 선생님은 혼자서 설명하고 아이들은 딴청만 그러면 조금도 자랄 수 없어 아이들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지 뭐 저질러, 까짓것, 그래봤자.

자기가 수학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