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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없던 어느 밤에_ 이꽃님 >-생각하는 청소년 그리고 어른

 < 내가 없던 어느 밤에_ 이꽃님 >-생각하는 청소년 그리고 어른

나의 삼백스무 번째 독후감 누군가의 사라짐이 누군가에게만 애달픔 10년 전 작은 아이가 죽었다. 뉴스에는 고작 한마디 언급됐을 뿐인 죽음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이었다.

아프고 어두워서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슬픔이 모두에게 연기처럼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이제 다 괜찮아졌어.

나쁜 사람은 잡혀갔으니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걱정 안 해도 돼.

다 잊어버리자.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알겠지?

울지 말고, 다 잊는 거야. 할 수 있지?

할 ... 수 있을까?

놀이터에서 조금만 조금만 더 놀다 가자고 붙잡는 친구에게 너도 빨리 들어가라고 등 떠밀지 않았다면, 맛없던 급식을 그리도 맛있게 먹던 빼빼 마른 친구를 자주 다쳐 멍이 들었던, 그래서 학교에 자주 빠졌던 나의 친구를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다 잊을 수 있었을까? 만약 봄이가 죽어 가던 날이 겨울이 아니었다면, 모두가 창문을 여는 날이었다면, 누군가 오래도록 들려오던 작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아니 우리는 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