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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어린이 - < 돌 씹어 먹는 아이_송미경 > 돌 씹어 먹는 아이 중

 생각하는 어린이 - < 돌 씹어 먹는 아이_송미경 > 돌 씹어 먹는 아이 중

연필 뒤 지우개 씹어 먹기, 종이 뜯어먹기, 손톱 물어뜯기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나의 백열여섯 번째 독후감 연수네 가족이 어디를 가고 있어요 누가 어디로 무엇을 가지고 가고 있을까요?

연수네 가족은 소풍을 떠났어요. 누나는 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토끼 귀 머리띠를 했어요.

엄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색의 원피스를 입었어요. 아빠는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었고요.

그리고 나는 새빨간 바지에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하얀 야구모자까지 눌러썼어요. 아빠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이었어요.

엄마가 4단 도시락을 꺼냈어요. 도시락이?????

우리가 먹는 도시락과 달라 보여요. 도시락 뚜껑을 열자 진흙으로 빚은 송편이 들어 있었고, 송 편위엔 손톱과 발톱 고명이 뿌려져있었어요 진흙이 담긴 통을 드니 두 번째 칸에는 연필 끝에 달려있어야 할 잘 익은 대춧빛의 작은 지우개들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그리고 부드럽고 큰 미술 지우개도 있었어요. 그 사이로 꼬물거리는 벌레의 다리들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