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_최상희>- 생각하는 청소년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_최상희>- 생각하는 청소년

속눈썹이 눈에 들어 간 날. 속눈썹의 존재를 확실하게 느끼게 된다.

나의 이백쉰한 번째 독후감 우리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눈을 뜨고 있는 모든 순간, 무언가에 집중하든 무심히 흘려보내든 상관없이, 우리의 눈앞을 가득 채우는 시야 속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물과 풍경이 담겨있지만 정작 눈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속눈썹은 단 한 올조차도 시야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속눈썹 한 가닥이 빠지고 눈에 들어가고 나서야 속눈썹의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문득 속눈썹 한 가닥이 제자리에서 빠져나와 눈에 들어가 버리면, 작은 털 한 올 때문에 눈이 따갑고 시야가 흐려지며 불편해지는 그 순간에서야 비로소 속눈썹이 원래 어디에 있었는지 뒤늦게 떠올리게 된다. 눈을 물로 씻거나 눈에 인공눈물을 넣어도 속눈썹 한 가닥이 눈 밖으로 나오기 전까진 그 아픔이 완전히 가시지 않는다.

이 속눈썹이 나는 친구 관계와도 참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빠진 속눈썹처럼 눈에서 아예 뽑아내야 나아지는 상황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