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병 이후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는 읽지 말아야지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를 또 집어 들었다.
나의 이백마흔두 번째 독후감 똑똑한 의사 선생님이 자신의 이야기를 잘난척하며 쓴 이야기들의 책들도 참 많다. 다행히도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어 낼 만큼의 울림이 있는 책이어서 너무 좋았다.
'극단적 장기 생존자' 말 그대로 암 환자임에도 극단적으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환자는 교과서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렇게 오래 사는 분들의 비결은 ' 한결같은 긍정성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암에 걸리지 않아서 무한 긍정이 어려운 걸지?
암에 걸려도 무한 긍정은 이리 알 수 없는 결과를 만든다. 생사를 다투는 암이라는 절박한 병 앞에서 그에게 나는 흰 가운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다.
나는 암에 걸리지 않았다. 나의 아이도 암은 아니었다.
하지만 늘 죽는다는 소리를 듣고 살았던 나에게는 흰 가운의 절대적 존재감을 무시하지 못한다. 심지어 땡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