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공황장애의 증상을 오래전부터 경계(驚悸)와 정충(怔忡)으로 보아 왔습니다. 경계는 갑자기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편안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고, 더 오래되고 깊은 형태가 정충으로 지속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나타냅니다. 초기 흐름이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뿌리 깊은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심장이 불안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동의보감은 놀람이나 혈액 부족, 체내 불순물, 소화기 문제, 생각이 많은 상태 등을 제시합니다. 특히 혈액이 부족한 경우 심장이 바닥난 연료처럼 떨리며 불안이 커진다고 비유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기의 흐름이 깨져 수분 대사와 열로 바뀌고, 열이 쌓이면 혈액이 탁해져 심장이 민감해진다는 연결 고리를 설명합니다.
치료 방향은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혈액이 부족하면 혈을 보충하고 심장을 안정시키는 한약을 씁니다. 기의 울체가 문제이면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가 우선이며, 침 치료로 기운의 흐름을 회복하고 추나로 경추 흉추를 정렬시켜 자율신경 균형을 돕습니다. 목과 등이 굳으면 자율신경 균형이 흔들려 심장의 과민 반응이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공황장애는 원인이 명확할수록 호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혈이 부족한지, 기가 울체됐는지, 담음이 쌓였는지 등 원인을 찾아 그에 맞게 접근합니다. 다만 오래된 경우 시간이 필요합니다. 항불안제와 한약의 병용은 대부분 가능하나 약을 갑자기 끊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서서히 조절하는 방향이 적합합니다.
가슴 두근거림이 심할 때는 우선 호흡을 천천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숨을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시간을 길게 하면 자율신경 안정에 효과적이고, 반복될 경우 원인 기반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장 검사에서 부정맥이나 기질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 한방 치료를 시작하는 순서가 바람직합니다. 뿌리를 찾으면 길이 보이는 법이므로, 원인 규명과 맞춤 치료가 핵심이라고 여깁니다. 다사 대실역 병인한의원 김경신원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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