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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을 들으면 네가 생각나. 단막극

 넬을 들으면 네가 생각나. 단막극

juhg, 출처 Unsplash 혜나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민지 - 아무 일도 없었어.

(웃으며) 오늘 넬 노래를 듣는데 남편이 그러는 거야. 우리 넬 콘서트 갔잖아.

이러면서. 난 근데 그때 걔를 생각하고 있었거든.

넬 노래를 들려준 날. 걔가 스위스 학교를 매일 등교하면서.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끼고 강을 건너고 했다는 얘기. 넬이 너무 좋다는 얘기.

걔의 웃음소리. 그 작은 침대에서 같이 자고 다음날 그렇게 환한 햇살에 비치는 걔의 옆모습이.

생각났어. 혜나 - 좋아한 거 아냐?

민지 - 모르겠어. 걔가 한국에 와서 한 때 나한테 전화를 많이 걸었어.

근데 난 그 때 막 학기라 아침 저녁이 뒤바뀌던 때였어. 핸드폰도 많이 기숙사에 놓고 다녔고.

그래서, 걔의 부재중 전화만 많이 봤지. 그러면 나는 또 전화를 하고.

걔는 다시 나한테 전화를 걸고. 하지만,, (사이) 통화가 되지 않았어.

서로 타이밍이 어긋났나 봐. 가끔 생각해.

그 전화를 받았다면 어땠을까. (컵을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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