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과 우울증이 밀려와 잠시 독서 휴지기를 가졌다. 존 파이퍼를 비롯한 여러 신학자가 한 파트씩 맡아 기록한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는 한 달 전쯤에 읽었는데, 머릿속에 그려두었던 서평 내용이 희미해졌다.
아퀴나스가 이렇게 죄를 구별한 결과, 죄의 정도를 강조하게 되었는데 예컨대 자기 업적을 부풀리는 죄는 살인과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구분에는 적어도 두 가지 위험이 있다.
첫째, 어떤 죄(소죄)는 다른 죄(대죄)보다 비난을 덜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의도성과 심각성 때문에 일곱 가지 ‘주요한’(capital, 라틴어 caput에서 유래) 죄는 ‘치명적’(deadly)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이렇듯 죄에 순위를 매기는 일은, 크든 작든 모든 죄는 하나님에 대한 반항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말았다. 죄는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그분보다 더 바란다는 선언이다.
따라서 모든 죄는 무한한 심판을 받아 마땅하며 치명적이다. 둘째, 소죄와 대죄라는 구분은...
원문 링크 : 일곱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 생명의 말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