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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1일차 (17.5.1.월) : 히드로공항에서 숙소로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1일차 (17.5.1.월) : 히드로공항에서 숙소로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시내로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인 지하철을 택했고, 처음으로 영국 땅을 밟는 순간의 설렘이 컸어요. 언더그라운드 표지판을 따라 타는 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Tube를 타는 거라며 현지 분위기를 실감했고, 런던에 왔다는 생각에 흥분이 앞섰죠. 오이스터 카드는 5일 머무를 계획이라 구입했고, 공항에서 만난 동행과 함께 지하철 역에서 샀지만 쓰리심을 샀어야 구글 지도도 쓸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어요. 숙소까지 가는 경로를 정확히 몰랐고, 구글 지도 캡쳐와 현지에서 찍은 사진들만 의지한 채로 출발했지만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South Kensington역에서 한참 헤매다 보니 길을 정확히 모르는 제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고, 내려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점점 방향을 잃었어요. 결국 모르는 영국 언니의 도움으로 Earl’s Court에서 환승하라는 조언을 얻었고, 고마운 마음에 서로 인사하며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죠. 다행히 Earl’s Court에서 또 다른 외국인 아저씨를 만나 길을 이어가며 숙소로 향하는 길은 조금씩 열렸고, 데스크에서 예약 여부를 확인하니 비자카드 결제가 안 됐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다행히 빈방이 있어 10인실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보증금 10파운드를 내고 키카드와 침구를 받았고, 2층 침대가 다섯 칸 중 한 칸이 비어 있었어요. 2층 침대 특성상 커튼과 전등, 콘센트가 있어 편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처음 사용하는 키카드는 또 다른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샤워를 하러 갔는데 물을 내리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두다다다다- 하는 공사장 소리 같은 거친 소음이 흘렀고, 샤워기 물이 자동으로 나오고 끊어지기를 반복해 불편했습니다. 수압이 이렇게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 호스텔의 수압이 특히 약한 편이었던 걸 later에 알게 되었죠. 아직은 초행길이지만 현지의 낯선 분위기와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길을 터가며, 이곳에서의 첫날을 무사히 마무리하려 애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