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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3일차 (17.5.3.수) : 근위병교대식&그린공원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3일차 (17.5.3.수) : 근위병교대식&그린공원

저는 버킹엄궁전 근위병 교대식과 빅토리아 기념비를 먼저 보려고 얼른 길을 따라 움직였어요. 표를 사고 미리 자리를 맡아 놔야 해서 버킹엄궁전 방향으로 서둘렀고, 길 찾기가 어려워 구글 지도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 한참 헤매다가 한 아주머니께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셔서 결국 네비게이션을 켰어요. 지도 작동이 되자 성에 국기가 올라가 있으면 여왕님이 계신다고들 하더라고요. 그때의 생각은, 매일 이렇게 관광객이 몰리는 모습을 보며 여왕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하는 것이었어요. 11시 무렵인데도 사람은 많았고 도로가 바리게이트로 막혀 있어 도로를 건널 수 없었어요. 말타던 경찰들이 말도 하듯이 움직이고, 남녀 모두 치마 같은 의상을 입고 있어 신기했어요. 빅토리아 기념비 앞이 명당이라는 이야기에 그 앞에서 기다렸는데 계단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더군요. 차분히 앞쪽에 서 있다가 나중에 확인하니 계단 위가 성 안까지 더 잘 보였어요. 서 있는 시간이 길어 다리가 아파 잠시 앉았다가 다시 기다렸고, 드디어 교대식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왼쪽으로 들어가 교대를 한 뒤 악기가 연주되며 오른쪽 문으로 나오는데, 처음에 왼쪽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고함으로 방향 지시를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성 안으로 들어가서는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지만, 양 옆에 일본인 관광객이 가이드북을 보여 주는 걸 보며 교대식의 진행 방향이 그림으로도 설명된다는 걸 알았죠. 사람들은 창살에 달린 구경거리도 많았고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밌었어요. 성 안에서 들려오는 클래식 연주는 포즈를 잡을 틈도 없이 지나가 버렸고, 저는 길을 건너며 저도 저런 자리에서 흘깃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위병이 오른쪽으로 나오는 순간 가까이서 바라보는 그 모습이 또렷하게 남았고, 끝난 뒤에는 외국인들 역시 포토타임을 가지더군요. 빅토리아 기념비 밑의 분수는 고고한 분위기였고, 분수의 물줄기를 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사람 구경도 재미있었어요. 그 뒤로 버킹엄궁전의 문을 바라보고 기대에 찬 채로 앞으로 걸었고, 다음 일정인 자연사박물관을 가기 위해 그린공원을 지나 그린공원 지하철역으로 향했어요. 공원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굵고 거대해요.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굵은 나무가 많은 공원이 서울에 많지 않다고 느끼며 신기함을 느꼈어요.

# 근위병교대식 # 런던근위병교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