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무엇보다 당황했던 건 인터넷 체크인 문제였어요. 바쁘게 줄을 서 있는데 이메일로 뽑은 표에 바코드가 없다고 안 된다고 하니 멘붕이 확 몰려왔고, 옆에 있던 분이 도와주려다가 포기하더군요. 결국 50유로를 내고 인터넷 체크인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파리까지 못 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지불했어요. 파리 가는 다른 표를 산 느낌이었고, 도착해서도 표가 르부르제 공항이 아니라 보베 티예 공항으로 나오는 바람에 얼마나 황당했는지 몰라요. 보베 티예 공항은 작고 화장실은 변기 커버가 없었지만 휴지통이 자동으로 열리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의외로 깔끔했습니다. 역으로 가는 길에 버스로 파리 시내까지 가야 한다는 점도 처음엔 생소했고, 버스 요금은 17유로였죠. 파리까지의 여정 자체가 거의 2시간에 걸친 판자촌 같은 풍경까지 접하며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지갑이 털릴 뻔한 일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넘어갔고, 나비고를 사기로 결심했어요. 가격은 27.15유로였고, 일주일 안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기간이 조금 꼬여 헷갈리기도 했죠. 지하철에 탑승하려다 캐리어가 크다는 이유로 개찰구에서 한참 머물렀고, 결국 직원의 재조작으로 허용되었어요. 파리에 도착하고 나서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길에서 노선도와 휴대폰 인터넷이 끊겨 길을 잃기도 했고, 구글지도가 먹통이 되자 길잡이가 필요했어요. 다행히도 지나가던 분이 어플을 활용해 환승 루트를 알려줘서 겨우 길을 찾을 수 있었고, 나비고를 가진 덕에 한동안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며 시내 곳곳을 다닐 수 있었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이 파리를 더 생생하게 만들었고, 다음 계획도 차분히 준비해나갈 수 있게 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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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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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히보베띠에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