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에는 조식으로 시작해 숙소에서 아침을 챙겨 다니며 오르세 미술관부터 본격적인 당일 일정을 시작했어요. 오르세는 기차역을 개조한 곳으로 유명한 만큼 현장 분위기가 남다르다고 느꼈고,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들어가려 줄 서는 모습도 낯설지 않았어요. 입장권은 뮤지엄패스가 없었기에 표를 사고 들어갔고, 5층에 고흐 자화상과 반고흐의 방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1~4층은 가구나 소품 중심이라 의도한 바와 달리 다소 예상과 달랐지만, 5층에서 다 모여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모네의 색채와 드가의 댄스 교습 묘사,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까지 유명한 작품들을 실제로 눈으로 보며 감탄했죠. 가이드 해설을 들으니 그림의 위치나 작가의 의도까지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덕분에 보는 재미가 훨씬 배가 되었어요.
오랑주리 미술관과 로댕 박물관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어 이동하며 각각의 매력을 느꼈고, 루브르 박물관은 사람이 많아 줄 서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뮤지엄패스 없이도 일정 조정으로 오르세를 먼저 다녀온 덕에 차분히 둘러볼 수 있었어요. 루브르의 명작들을 보며 예전부터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이 실제로 눈앞에 있는 순간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웠고, 모네의 분위기를 닮은 비슷한 색감의 그림들 역시 주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다웠어요. 전반적으로 13일차는 유명한 명화들을 차례로 접하며 작가별 특징을 체감하고, 현장 분위기와 사람들 속에서의 사진 촬영도 즐겼던 날이었고, 14일차에 더 많은 뮤지엄을 방문하기 위한 에너지도 얻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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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