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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 0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17일차 (17.5.17.수) : 네덜란드 튤립축제 쾨켄호프 Keukenhof - 1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 0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17일차 (17.5.17.수) : 네덜란드 튤립축제 쾨켄호프 Keukenhof - 1

저는 쾨켄호프 Keukenhof를 찾는 여정의 첫날부터 끝까지의 경험을 이렇게 남겨요. 쾨켄호프는 15세기에 사냥터로 시작했고, 거기 모인 허브를 바탕으로 Keuken(부장) Hof(안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영국 정원 스타일로 디자인되면서 네덜란드 정원의 기본이 되었고 1945년 꽃박람회가 열리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5월이 아주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3월부터 5월까지 운영한다는 점, 그리고 2017년에는 5월 21일까지였다는 정보를 현장에서 확인하며 가슴이 설렜습니다. 버스 854번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 암스테르담에서 트램을 갈아타고 공항으로 가는 과정도 길고 다채로웠습니다. 스키폴 공항으로 가는 왕복 티켓은 8.4유로였고, 버스표를 사고 난 뒤 쾌재를 부르며 도착한 쾨켄호프의 입구에서 표를 보여 입장했고, 표 옆에 붙은 시간표를 가볍게 확인해 두었습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기대와 달리 거대한 꽃밭이 한꺼번에 펼쳐지지는 않았고, 소소한 꽃들이 차분히 맞이해 주는 분위기였어요. 그날 사진은 400장이 넘었고, 포스팅용으로 선별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날씨가 더웠지만 해가 잘 들고 색감이 잘 잡혀서 사진 품질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길을 따라 걸으며 푸른 정원, 호수, 분수, 튤립과 그 외의 꽃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천천히 즐겼고, 조경은 절제되면서도 곳곳에서 직원분들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졌어요. 물가의 냄새와 갈색 물빛은 조금 거칠게 다가왔지만, 운하를 따라 흐르는 경관은 평화를 줬습니다. 다리와 조형물 사이를 지나며 사람들의 동선이 엇갈리는 모습도 재미있었고, 건물 안에 꽃으로 꾸민 전시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고, 지도와 비교하며 발이 닿는 대로 구경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동선의 혼잡함을 감수하며 움직였고, 블로그에 올릴 때 시간 순서를 맞추려 애썼습니다. 이 여행의 선명한 기억은 아직도 제 사진 속에 남아 있어요. 네덜란드의 꽃 축제와 운하 풍경이 남긴 여운은 오래도록 제게 큰 기쁨으로 남을 듯합니다.

# Keukenhof # 네덜란드쾨켄호프 # 네덜란드튤립축제 # 쾨켄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