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으로 말하면, 12개국을 다니며 느낀 핵심은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고, 도난을 막으려면 현찰이나 귀중품 관리 못지않게 물건을 의도적으로 들고 가기 어렵게 만드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핸드폰 도난 방지에 관해, 소매치기가 가져가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끈을 달아두는 게 효과적이었다. 스프링줄이 길이와 탄성 면에서 가장 실용적이었고, 아이링이나 핸드폰 케이스에 연결하는 방법을 시도했다가 결국 케이스에 직접 거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또한 지갑까지 같이 노리는 경우를 대비해 지퍼 부분에 부착하는 방법도 병행했는데, 끈이 아니라 고리 형태의 마감이 더 견고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방 도난을 막는 방법으로는 지퍼를 옷핀으로 잠그거나 지퍼 앞부분에 옷핀이나 소형 자물쇠를 걸어두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다만 소매치기가 열기 불편하면 포기하게 되는 심리도 작용해 주인이 의식적으로 경계하게 만드는 이점이 있었다. 자물쇠 활용은 열쇠형보다는 번호형이 편했고, 방금전에는 자전거 자물쇠가 손에 잡히는 형태라 선호도가 높았다. 지퍼를 자물쇠로 한번에 잠그는 방법은 호스텔의 사물함이나 개인 물건 보관에도 활용 가능했다. 다만 코인락커를 쓸 때도 여분의 자물쇠를 챙겨두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좋았다.
또한 자전거 자물쇠의 실용성은 기차나 숙소에서 캐리어를 지키는 데 큰 차이를 만들었다. 기차칸에서 짐을 안전하게 묶어두려 했지만 실제로는 자물쇠를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래서 때때로 캐리어를 자전거 자물쇠와 연결해 잠그거나 숙소에서도 각별히 신경 써 잠가 두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도난 위험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다양한 잠금 수단을 상황에 맞게 조합해 두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결국 여행 내내 경계심을 유지하고 필요한 만큼의 잠금 수단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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