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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4일차 (17.5.14.일) : 노트르담 성당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4일차 (17.5.14.일) : 노트르담 성당

노트르담 성당에 갔어요. 동행이 사람이 많다며 들어가 보지 않았다고 했는데 정말 줄이 길게 서 있더군요. 앞에서 빵페스티벌처럼 빵을 만들고 팔고 시식을 해 놓았고, 저는 3유로 정도 했던 빵을 하나 샀어요. 치즈케이크인 줄 알았더니 달린 자두가 들어간 빵이었고 계속 먹다 보니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맞은편에 비포선셋에 나온 셰익스패너 앤 컴퍼니 서점이 있어서 나중에 나라를 옮겨가며 보려 했지만 시간이 없었고 결국 보지 못했어요. 노트르담 성당을 다녀온 뒤 조르주 퐁피두 센터로 갔고 작품들을 보다가 화장실을 다녀오니 동행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다 봤다며 벌써 가 버린 상태였어요. 그래서 동행과 헤어지고 혼자 다시 노트르담 성당으로 돌아갔어요. 줄이 빨리 줄어들길래 기다려 들어가 보니 스테인드 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웠고 일요일이라 미사도 진행 중이었어요. 천주교 미사이지만 경건하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앞줄에서 예배를 드리는 이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신자들이 많아도 관광객은 의연하게 예배를 지켜보는 모습이 신선했어요. 바티칸이 떠올랐지만 그 규모를 넘보진 못하겠더군요. 이 성당의 촛불도 2유로를 내고 처음으로 불 붙여봤고, 돈을 내는 촛불은 각 성당마다 다 다르다 생각하니 낯설기도 했어요. 기념 동전 자판기도 있었고 주보를 받아 자리에 앉아 예배를 지켜봤어요. 추기경인지 신부님이 설교를 하시는데 프랑스어라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고 지루했지만 끝까지 들었어요. 앞에서 기도하길 권해서 저도 나가서 기도했고, 누군가가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더더욱 경건하게 만들었어요. 뒷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앉아 있다가 예배가 끝나고 신부님이 성경을 들고 나오시고 뒤를 젊은 신부님들이 따라가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이후 얇은 과자 같은 것을 주더군요. 부활절은 아니고 보편적으로 주는 건지 궁금했지만, 그것도 어느새 익숙한 풍경이 되었어요. 노트르담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어 들어가고 올라가 보고 싶었지만, 탑으로 오르는 길은 놓친 채 반 밖에 못 올라간 아쉬움이 남았어요. 다음에 다시 와서 더 많이 느끼고 싶었어요.

# 노트르담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