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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9. 오스트리아 (빈) - 22일차 (17.5.22.월) : 줄글. 사진X 캐리어 잃어버릴뻔한 썰.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9. 오스트리아 (빈) - 22일차 (17.5.22.월) : 줄글. 사진X 캐리어 잃어버릴뻔한 썰.

프라하 UAN Florenc에서 플릭스 버스타고 빈 Erdberg에 도착했다가 다시 숙소가 있는 웨스턴 시티 호스텔로 갔어요. 빈의 표기 문제를 다시 확인하게 된 건 아주 짧은 순간이었어요. 전광판에 Wien이 아니라 Wien으로 보이고 독일어로 Wien이 적혀 있어, 미국식 영어 표기만 믿고 있으면 혼란스러웠겠구나 싶었죠. 동전을 구하느라 마트에서 초콜릿을 딱 맞게 샀고, 남은 동전으로 코루나도 털어버리며 버스에 올랐어요. 버스 기사 아저씨는 영어가 서툴렀지만 친절했고, 지하철로 가려던 제 계획은 되려 사고를 키울 뻔한 순간들도 있었죠.

오스트리아 지하철은 펀치식이라 표를 구입해 찍고 들어가야 하는 시스템이었고, 제 큰 캐리어가 떠오르며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어요. 하차하고 내리려는데 캐리어가 제 앞에 없었던 거죠. 얼마나 당황했는지 땀이 쏟아졌고, 버스가 이미 떠난 상황에서 매표소까지 달려가야 했어요. 매표소가 한꺼번에 열리지 않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은 초조했고, 앞에 있던 사람들의 양보가 저를 더 속상하게 만들었죠. 저는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말했지만, 영어로는 제대로 전달되지도 못했고요. 끝내 다행히 한 직원이 차고지의 버스를 찾아본다고 말했고, 저는 기다리면서도 믿고 있었어요.

그 사이에 제 뒤에 서 있던 남자와 앞에 선 남자들이 표를 양보하는 모습이 있었고, 한참을 기다리다 직원이 돌아와 제 캐리어를 찾아 차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순간, 모든 긴장이 풀렸어요. 제 짐을 찾아준 직원의 미소에 고마움을 느꼈고, 다시 지하철로 숙소인 웨스턴 시티 호스텔로 무사히 돌아왔어요. 역에서 숙소까지의 길은 반대로 가다 보니 헷갈리기도 했지만, 지도 앱을 보며 잘 찾아 올라갔고, 스스로 길 찾는 능력이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하며 마무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