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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12. 이탈리아 (베니스) - 27일차 (17.5.27.토) : 베니스에서 먹은 것.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12. 이탈리아 (베니스) - 27일차 (17.5.27.토) : 베니스에서 먹은 것.

베니스에서의 27일차를 나는 이렇게 보냈다.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을 거친 뒤 베니스 시내로 돌아와 산마르코 성당 외관과 베네치아 종탑 외관,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를 차례로 둘렀다. 곤돌라도 타며 도시의 느낌을 조금 더 가까이 느꼈다. 먹거리는 부라노에서의 피자와 아이스크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부라노 피자를 먹었지만 기대보다 아쉬웠고, 부라노 먹물파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그때는 맛을 잘 느끼지 못했다. 로마에서의 먹물파스타를 기대했으나 그때의 이탈리아 음식은 도시마다 차이가 컸다. 프랑스에서 빵이 맛있다고 느낀 것처럼 이탈리아에서도 도시마다 특징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피자는 한 판이 한 사람 분으로 주어졌고 도우가 얇아도 기본적으로 가장자리까지 먹다 보니 배가 불렀다. 토마토와 햄이 얹힌 기본 피자였는데 햄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토마토 풍미가 주를 이루었다. 도우의 얇고 바삭한 스타일이 로마의 도우와 나폴리의 차이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먹물파스타를 제대로 맛보기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구글지도에 가게 이름이 남지 않는 경우가 있어 영수증을 남기지 않으면 비용을 정확히 기록하기 어려웠고, 그때의 지출은 나중에 대략만 계산하게 되었다. 젤라또는 부라노에서 레몬 맛과 딸기 맛을 맛보았는데 레몬 젤라토가 기대 이상으로 상큼했고, 녹아내리는 속도가 빨라 빨리 먹어야 하는 상황이 재미있었다. 트라미수는 베니스의 유명한 곳에서 맛보았고 꾸덕한 질감에 코코아가루가 남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피자와 파스타를 꼭 맛보고자 했던 마음은 있었고, 현지에서의 맛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매번 느꼈다. 베니스에서의 식도락은 여행의 또 다른 기억으로 남았고, 식당마다의 분위기와 서비스에서 작은 차이를 경험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트라미수와 젤라또를 다시 떠올리며 베니스의 이 길고 짧은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