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조차 희미한 심해 박명층. 이곳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기묘한 형태의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배럴아이는 머리 윗부분이 마치 전투기의 조종석처럼 투명한 연골 조직으로 덮여있는 독특한 물고기입니다. 1939년에 처음 학계에 보고 되었으나 이들의 온전한 모습이 촬영된 것은 2004년 몬터레이만 해양연구소의 무인 잠수정. 무려 80년 간이나 숨어있었던 녀석이죠.
유리돔에 숨겨진 기괴학 시각 체계 가장 놀라운 점은 머리 내부에 위치한 초록색의 원통형 눈입니다. 입 위에 달린 콧구멍처럼 보이는 작은 구멍은 사실 후각 기관이며 진짜 눈은 투명한 머리 안쪽에서 위를 향해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눈은 심해의 아주 미세한 빛조차 흡수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진화하였으며 평소에는 수면 위에서 내려오는 먹잇감의 실루엣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진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정교한 사냥전략 배럴아이의 생존 전략은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은 에너지를 낭비하며 헤엄치는 대신 넓고 ...